한국농어촌공사가 간척기술을 비롯한 농공기술을 집대성한 총람을 발간했다. (제공: 한국농어촌공사) ⓒ천지일보 2019.1.16
한국농어촌공사가 간척기술을 비롯한 농공기술을 집대성한 총람을 발간했다. (제공: 한국농어촌공사) ⓒ천지일보 2019.1.16

기본개념부터 설계·시공까지 사업의 전 과정 담은 총람 발간

[천지일보=이영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간척기술을 비롯한 농공기술을 집대성한 총람을 발간했다.

기후변화, 도시인구의 급격한 팽창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물, 식량과 같은 필수 자원에 대한 보존과 개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람 발간은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한 총람은 그동안 수자원확보, 국토확장, 주곡 자립기반 확충, 한·수해 시 국민안전 확보 등을 위해 시행해왔던 간척 등 농업종합개발사업에 대한 기본 개념에서부터 설계, 시공까지 사업 시행 전 과정에 관해 기술하고 있다.

한국의 간척 기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간척선진국인 네덜란드에 필적할 만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네덜란드의 경우 해안의 조석간만의 차가 적었지만, 한국 서해안의 경우 조석간만의 차가 크고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열악한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독창적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이는 지난 50여 년간 바람과 빠른 유속을 이겨내면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이다.

민간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는 해외에서 기술 수준과 시공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는 이러한 축적된 농공기술을 바탕으로 농업개발에 종사하는 민간기업과 해외시장에 동시에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섬 또는 해안을 끼고 있는 국가의 경우, 최근에 해일·지반 침하 등이 발생하면서 간척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런 시장에 그동안 중소 민간기업이 단독으로 진출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이번 총람을 집필했던 농어촌공사 전창운 기반정비처장은 “간척선진국의 경우에도 종사자의 퇴직, 자국 내 수요 부족으로 기술 유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총람은 기술 수준을 유지해 해외 진출은 물론, 한국농업의 미래를 대비하고 젊은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편찬하게 됐다. 지난 30여 년간의 경험과 선배들의 노하우를 최대한 수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종옥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총람 발간을 계기로 식량 생산기반, 수자원확보 등 국민의 농업 분야 기초자산을 지키는 농어촌공사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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