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구미=원민음 기자] 구미시 형곡동에 있는 현수막. 구미시가 SK하이닉스의 클러스터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설치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 구미=원민음 기자] 구미시 형곡동에 있는 현수막. 구미시가 SK하이닉스의 클러스터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설치했다. ⓒ천지일보 2019.1.14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국민청원도

[천지일보 구미=원민음 기자] 경북 구미시가 시민단체와 한마음으로 정부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뛰어들어 지속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번 유치경쟁에 경기도 용인과 이천, 충북 청주에 이어 4번째로 참가했다. 유치에서 시는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교통 접근성이 불리한 요소지만, 대규모 산업용지인 구미 국가산업 5단지를 제공하고 분양가 인하와 임대산업용지 제공, 2단계 사업 원형지 개발 등 투자기업이 초기 투자자금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놓고 협의 중이다.

구미 국가산업 5단지는 분양가가 3.3㎡당 86만 4000원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 이에 시가 한국수자원공사에 분양가 인하를 요청해 수자원공사가 내달 말까지 용역을 내고 결과에 따라 분양가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구미시 SK하이닉스 유치에 관한 국민청원. 현재 1만 50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9.1.14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구미시 SK하이닉스 유치에 관한 국민청원. 현재 1만 50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9.1.14

SK하이닉스 유치를 돕기 위해 시민단체도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구미시민의 SK본사 방문을 시작으로 유치 관련 아이스버킷 챌린지 운동과 청와대 국민청원 활동, 손편지 쓰기와 42만개 종이학 접기 운동 등을 하고 있다. 구미상의 또한 유치 성명을 발표하고 시민 유치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민 유치 서명 운동에 참여한 김창재(43, 남, 구미시 봉곡동)씨는 “‘SK하이닉스 구미챌린지’행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 현수막과 청와대 국민청원 호소문을 꼭 읽어주시고 지방경제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SK하이닉스 유치를 기원하며 자가용에 유치 관련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박수호(가명, 29, 구미시 원평동)씨는 “지금 구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직장인 등 누구나 하는 말이 살기 정말 어렵다는 말”이라며 “이 스티커대로 꼭 되도록 윗분들이 잘 결정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구미=원민음 기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유치를 위한 차량용 스티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 구미=원민음 기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유치를 위한 차량용 스티커. ⓒ천지일보 2019.1.14

구미시는 SK하이닉스 유치 구미 시민위원회 구성과 경북도와 구미시의 투자유치 TF팀 구성으로 실질적인 기업유치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 본사 방문, 관련 부처인 산업부와 국토교통부 면담을 통해 SK하이닉스 구미유치에 대한 타당성과 제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사업은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산업통상자원부의 대통령 업무 보고 중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투자 분야는 신규 반도체 생산 설비로 4개의 실리콘웨이퍼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약 1만명의 신규 고용자와 50여개의 협력기업이 동반 입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