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생존… 남은 실종자 수색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불이 나 배에 탄 6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3명은 구조돼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12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에서 오전 3시 사이에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쪽 44해리(81.5㎞)에서 조업 중이던 구룡포선적 9.77톤급 통발어선 장성호에 불이 났다. 당시 배에는 선장 김모(59)씨 등 6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들은 화재가 발생하자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끄려했으나 불길이 거세지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후 불길이 잦아든 것을 확인한 선원 3명은 배 위로 올라와 구조를 기다렸다. 하지만 다른 3명은 작업용 밧줄을 잡고 있다가 실종됐다.
장성호 화재 신고는 오전 8시 28분께 사고 지점 주변을 지나가던 트롤어선에 의해 이뤄졌다.
주변에 있던 또 다른 어선은 즉시 구조 활동을 벌였고 오전 9시 2분께 배에 올라 있던 선장 김씨 등 3명이 구조됐다. 이들 3명은 유독가스를 마셨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과 군은 함정, 항공기, 민간어선을 동원해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였고 오후 12시 12분께 사고 해역으로부터 약 4㎞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자 1명을 구조했다. 이후 실종자 1명도 발견·구조했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된 2명은 육지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과 군은 함정, 항공기, 민간어선을 동원해 남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해경은 선원들에 대한 치료가 끝나는 대로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