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9.1.4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9.1.4

좋은 콘텐츠 글로벌 판매

5G요금 4G대비 30% 싸

CES서 VR·AR 기술 소개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상파3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합하는 데 이어 케이블TV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도 밝혔다.

박 사장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9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케이블TV 인수에 여전히 관심이 많다. 잘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케이블TV 업계 종사자들이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스케일(규모)을 키워 다음 단계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SK텔레콤도 케이블TV M&A에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케이블TV 인수 시점을 언제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박 사장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적극적”이라며 “누가 먼저 움직일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현재 이동통신3사 중에선 LG유플러스가 가장 활발히 케이블TV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업체가 아닌 다양한 경우의 수를 보고 인수를 검토 중이라 하지만 업계에선 CJ헬로를 인수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전날인 3일 SK텔레콤이 지상파3사와 OTT ‘폭’과 ‘옥수수’를 통합하기로 한 것에 대해 박 사장은 “우리 국민이 반도체만 잘 만드는 게 아니고 신바람을 바탕으로 콘텐츠도 잘 만드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OTT 통합법인 발족해서 SK텔레콤은 자본유치·마케팅 역량 올리고 기술 지원을 하면 좋은 콘텐츠를 글로벌에 판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박 사장은 “지금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면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OTT를 합쳤다”며 “SK텔레콤이 잘하는 자본유치, 마케팅 역량 강화, 기술 지원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해외 진출은 물론 일자리도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3월 5G 상용화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내놓을 요금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 B2C 요금제가 나오지 않았지만, 4G(LTE)와 똑같은 데이터량이면 30%가량 싸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B2C용으로 요금 가격은 비싸게 책정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심각하게 고민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8일에 열리는 2019 CES에 대해선 “5G 이야기를 준비해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G 전파를 가장 처음으로 쏜 것도 사실상 우리이기 때문”이라며 “VR·AR 등 여러 가지 기술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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