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대기업그룹의 젊은 총수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각 그룹에서 ‘세대교체’된 젊은 총수 4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출처: 연합뉴스)
국내 4대 대기업그룹의 젊은 총수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각 그룹에서 ‘세대교체’된 젊은 총수 4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출처: 연합뉴스)

文대통령 초청 신년회 참석

기업 시무식… ‘혁신’이 화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의 총수들이 2일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새해 첫 근무일인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청와대 주최의 ‘2019 기해년 신년회’에 참석한 것.

앞서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의 방북 때 정의선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총수들은 남북정상회담 경제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한 바 있다. 당시 정 부회장은 미국 출장 때문에 함께 가지 못했다.

이날 행사장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정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이어 도착한 이재용 부회장은 신년 구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밝은 표정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다.

그다음으로 구광모 회장 역시 같은 질문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하며 곧장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이들 총수 4인 가운데 지난해 새롭게 그룹 경영권을 잡은 인물은 정 부회장과 구 회장 2명이다.

정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9월 부회장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2인자가 됐다.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이지만 재계에서는 사실상 ‘3세 경영’을 위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정 회장 대신 그룹 시무식을 주재하기도 했다.

또 구 회장은 지난해 선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한 후 작년 6월 상무에서 회장으로 직행해 LG그룹을 이끌기 시작했다.

4대 그룹 총수 이외에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기남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삼성전자 부회장),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이날 4대 그룹은 시무식을 열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기업들은 올해 수출 전망이 밝지 않은 점을 감안해 혁신을 강조했다.

올해도 이재용 부회장은 빠진 상태에서 시무식을 주관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혁신’을 나서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내건 화두 역시 ‘변화와 혁신’이었다. LG그룹도 고객을 위한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역동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SK와 롯데, 한화그룹 등도 그룹 회장 주재로 시무식을 열고 변화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혁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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