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립트)
스마트폰 사용자 300만 명 시대에 새로운 스마트폰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대기업의 지나친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이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삼성 애니콜 옴니아2를 사용하고 있는 A씨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포털 사이트 N사 홈페이지의 세부 페이지를 열려고 했으나 열 수가 없었습니다. 세부 페이지가 더 이상 표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스마트폰의 또 다른 사용자 B씨는 포털사이트 D사의 동영상 페이지를 보려고 했지만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옴니아2 사용자의 원성을 쌓고 있습니다. 한 옴니아2 사용자 모임 카페에는 이러한 옴니아2 스마트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불편사항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애니콜 관계자와 통화에선 옴니아2의 인터넷 동영상 재생 문제와 일부 인터넷 페이지가 보이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녹음: 삼성전자 애니콜 서비스센터 전문상담자)
“몇몇 웹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방식에 따라서 다른데요, 동영상 방식이 PC(컴퓨터)상으로만 재생되는 방식이라면 휴대폰에서는 재생이 안 돼요. 스마트폰에 맞는 동영상 어플이 제공되고 있다면 그것을 설치해서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면 안 됩니다…”

그러나 포털사이트 D사의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에서는 모든 동영상을 볼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조회수가 높은 일부 동영상만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가 원하는 동영상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옴니아2의 운영체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모바일. 운영체제의 문제라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따라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녹음: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 서비스센터 전문상담자)
“윈도 모바일의 경우 고객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일반 고객님들에게 판매되는 제품은 아닙니다. 제조사(삼성전자)에서 모든 내용이 변경돼 나오기 때문에 저희(마이크로소프트사)는 해당 내용에 대한 기술지원 자료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내용은 제조사에 문의를 해야 합니다”

사용자는 답답할 뿐입니다.

(인터뷰: 송석희(가명) | 옴니아2 사용자)
“단순히 286에서 386으로 컴퓨터가 업그레이드를 하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음에도 출시를 한 것이고 또 그 이후에 문제를 알고도 수정하거나 보상해주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 3GS는 아이폰4가 나올 때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해줬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애니콜 관계자 측은 옴니아2의 현재 운영체제인 윈도 모바일 6.5에서 더 이상 업그레이드 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녹음: 삼성전자 애니콜 서비스센터 전문상담자)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고요, 펌 웨어 업그레이드는 계속해서 진행되는데 버전 자체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옴니아2 사용자는 지난 달 기준 우리나라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21퍼센트(%)로 80만 명에 이릅니다.

(스탠딩)
새로운 스마트폰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스마트폰의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제조 및 판매 기업이 소비자의 피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스마트폰 제조에만 급급하면 기업이미지에 손상을 끼치게 되고, 결과적으론 기업경쟁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천지일보 김새롬 기자입니다.

(촬영 및 취재: 손성환 기자·김새롬 기자, 그래픽: 문정신 기자, 편집: 손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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