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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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뽑은 올해의 책은

유시민의 ‘역사’ 서적 뽑혀

감성 자극 ‘곰돌이 푸’도 인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18년 한해 독자들은 어떤 책을 가장 선호했을까. 내가 꼽은 올해의 책은 무엇일까. 책을 보며 올 한 해를 보내고자 하면 어떤 책이 나에게는 좋은 걸까. 이와 관련, 출판업계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을 소개하며 한해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역사’ 대중에게 인기

28일 인터파크의 ‘2018 최고의 책·음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독자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책은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로 조사됐다. ‘2018 최고의 책·음반’ 한 해 동안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 책과 음반을 선정하는 것이다.

역사는 재밌으면서도 어려운 분야다. 이 책 ‘역사의 역사’는 유시민이 오랫동안 품어온 질문이자 평생에 걸쳐 찾는 지적 과제다. 저자는 이에 대해 올바로 답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발생사 즉, 역사의 역사를 깊게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역사의 고전으로 오랫동안 독자의 사랑을 받았거나 최근 관심을 끈 대표적인 역사서를 찾아 읽고 정리했다.

2위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로 선정됐다. 이 책은 2018년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집계된 책이기도 하다. 곰돌이 푸는 A.A 밀른의 ‘Winnie the Pooh 위니 더 푸’라는 동명의 동화가 원작인 애니메이션이다. 1977년 월트 디즈니의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곰돌이 푸는 92년간 전 세계 아이들에게 행복을 전했다.

이 책은 그 시절의 아이들이 어른이 된 지금에는 곰돌이 푸를 다시 떠오르게 만든다. ‘일단 한숨 자고 시작하자’ ‘기분이 우울해질 것 같아도 걱정하지 마’ 등의 익숙한 곰돌이 푸의 말은 팍팍하고 지친 삶을 살고 있는 어른들의 마음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편안하게 어루만져주고 있다.

여성독자에게 특히 사랑 받은 도서로는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와 ‘82년생 김지영’ ‘나는 나대로 살기로 했다’ 등이었다. 특히 82년생 김지영은 대한민국에 사는 여성의 인생을 그려내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1980년대생 여성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으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도서관 대출 서적 1위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투표로 뽑은 올해의 책은 이국종의 ‘골든아워’였다. 이 책은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가 대한민국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냉정한 보고서다. 또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애써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는 사고 현장과 의료 현장을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절절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다.

서점 예스24도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 이는 소설·시·에세이 등의 문학 분야에서 총 188명의 문학 작가 및 출판인이 직접 선정한 책이다. 선정작으로는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와 ‘19호실로 가다’가 꼽혔다.

올 한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한 책은 ‘82년생 김지영’이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에서 올해(2018년 1월 1일~11월 30일) 전국 840여개 공공도서관의 대출데이터 약 8160만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또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한강의 ‘채식주의자’,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등도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한 책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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