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베이성 등 최소 3개 도시에서 성탄절 기념행사가 금지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한 노점상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팔고 있다. (출처: 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등 최소 3개 도시에서 성탄절 기념행사가 금지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한 노점상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팔고 있다. (출처: 뉴시스)

홍콩 SCMP “중국, 크리스마스 금지령‧단속 강화” 

중국 관영 매체 “서방언론들, 중국 종교탄압 선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일부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행사와 판촉행위를 더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중국 전역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4일 이 같은 상황을 전하면서 중국에서 ‘크리스마스 금지령’이 내려졌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일축했다.

앞서 지난 1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최근 지하교회들에 대한 단속에 나선 데 이어 중국 곳곳에 크리스마스 금지령을 내리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北京) 산리툰(三里屯) 쇼핑가에서 한 장신구 업체가 크리스마스 판촉을 위해 쇼핑몰 외부에 약 10m 높이의 트리를 세웠다고 전했다.

또 화장품 가게에서는 손님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는 모습 등도 보였다고 했다.

화장품 가게 한 점원은 “크리스마스 할인행사를 하고 있고 이웃 가게들도 비슷하다”면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촉행위 금지에 관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일부 지방 정부에서는 관련된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에서는 ‘깨끗한 도시환경 유지’ 등의 목적으로 길거리에서 크리스마스 판촉활동 등을 금지했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와 관련 상품을 길거리에서 치우도록 했다.

또 다른 기고문에서는 “한 지방 도시가 노점상의 크리스마스 장식 판매를 금지하자 수많은 서방 언론들이 중국의 ‘종교 탄압’으로 선전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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