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리내 작가의 실작품 ⓒ천지일보 2018.12.24
송미리내 작가의 실작품 ⓒ천지일보 2018.12.24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바늘의 찌름과 실의 부드러움을 잘 표현해내는 송미리내 작가가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아트쇼 2018’에서 ‘Thread on Cloth’ 작품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평생 바느질로 옷을 만들어 어린 시절 바늘과 실이 소꿉친구였던 송 작가는 실을 토대로 인간의 삶 깊숙이 자리해 나와 가족, 세상을 이어주는 끈이자 삶의 궤적으로 발현된다.

이번 서울아트쇼에서 송미리내 작가는 ‘Thread on Cloth’라는 작품을 선보이며, 바느질 작품의 생명력은 충동적 행위 자체와 시각적 프레임 안에서의 유기적 ‘선’의 조형성을 중심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작가는 “화면 안에서는 에너지의 순환성과 율동성을 드러내며 완결된 것이 아닌 끊임없는 무한한 세계를 ‘실’ 드로잉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생명의 리듬감을 확장시켜 나가려는 의도가 있다”며 “한 땀 한 땀 반복적으로 꿰매는 과정은 자연의 시간성이라는 개념과 나의 존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실존의 기록으로 새겨진다. 영원 회기, 음양오행, 현대물리학의 네트워크 등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양과도 같은 실을 엮어가는 행위는 나에게 세상을 엮어가는 것과 같은 삶의 에너지를 선사하며 그 행위의 시간은 자연의 시간과 무한한 순환성을 나타내고, 내 존재를 확인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송미리내 작가는 이번 서울아트쇼에 기획전 중 하나인 블루인아트와 갤러리 애플 부스에 출품했다. 갤러리 애플 부스에는 지석철 작가, 국경오 작가, 이철량 작가, 김정희 작가, 송미리내 작가 등이 출품했다. 블루인아트는 한국미술의 미래를 가늠하게 하는 젊고 참신한 40세 미만 작가의 작품전이다.

한편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의 아트마켓 미술축제 2018 서울아트쇼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7회를 맞이한 서울아트쇼는 국내외 130여개 유수 갤러리들의 다양한 작품들과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 플래시아트, 스컵처가든, 평론가선정작가전, 블루인아트, 아트에디션 등 풍부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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