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nhua/뉴시스)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타이어를 태우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자지구. (출처: Xinhua/뉴시스)

하마스, 휴전 밝혔지만 한 달만에 또 다시 충돌

[천지일보=이솜 기자]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 한 달 만에 또다시 총격으로 4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 참사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이스라엘 매체와 AFP통신은 전날 가자지구 분리장벽(보안장벽) 부근에서 반이스라엘 시위를 하던 팔레스타인인 4명이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시위 당일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졌고, 이튿날 치료를 받던 부상자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중에는 청소년이 2명이나 있었고, 부상자도 40여명 발생했다. 가자지구는 현재 팔레스타인이 통치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교전 규칙에 따라 발포했다는 주장이다. 팔레스타인인 약 8000명이 시위에 참여해 타이어를 불태우고 돌을 던졌다고 구체적인 이유도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올해 3월 30일부터 가자지구 분리장벽 인근에서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시위를 통해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에 항의를 표하고 있다.

AFP는 지난 3월 말 이후 이스라엘군에 피살된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239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2일 오후 전투기, 헬리콥터, 탱크 등을 동원해 하마스 목표물 70여곳을 공습했고, 하마스 대원 2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졌고, 9명이 다쳤다.

하마스의 TV방송국인 ‘알 아크사’ 건물도 이 공습으로 파괴됐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벌인 로켓포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로켓포와 모르타르 약 300발을 이스라엘에 날렸다. 이 중 하나가 가자지구 접경에 있는 이스라엘의 빈 버스 1대에 떨어져 버스 인근에 있던 19세 이스라엘 병사가 부상을 입었다. 또 포탄 하나는 이스라엘 남부 한 아슈켈론의 한 건물에 떨어지면서 최소 1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구조대는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8월부터 이집트 등의 중재로 장기휴전을 위한 간접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하겠다고 밝혔지만 또 다시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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