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격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이 증폭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연준은 최근 수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이달 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 방안에 대해 비공개적으로 수차례 언급한 사례를 언급하며 실제 해임을 추진할 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상과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때문에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된다며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을 계속해왔다. 연준은 지속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상 반대 압박에도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과 관련해 취하게 될 조치는 금융시장에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중앙은행에 대한 독립성 침해를 놓고 파장이 예상된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서는 언론에 응답하지 않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적법하고 구체적인 이유로(for cause)’ 연준 이사들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해임할 수 있다. 그러나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연준의 독립성을 위해 그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한다면 독립성 침해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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