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철길 등 역사 주변 유휴지 높이 평가받아

[천지일보 전북=이영지 기자] 전북 1000리 길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 길 문화관(가칭)’이 구 남원역사 터에 조성된다.

전북도는 올해 초 ‘길 문화관’ 추진전략 연구를 시작으로 사례조사, 시‧군 설명회를 거쳐 9월부터 10월말까지 사업계획 공모를 통해 6개 시‧군이 사업대상지 공모에 참여했으며 지난 12~13일 현장 실사와 19일 선정위원회를 열어 ‘구 남원역사 부지’를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한민국 길 문화관 조성사업’은 자연생태 경관이 뛰어난 ‘전북 1000리길’을 체험‧홍보할 수 있는 핵심 시설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약 4년간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조성될 예정이다.

전북도가 구 남원역사 부지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한 데는 약 3만 6463㎡ 규모의 남원시 소유의 땅에 방치돼 있던 구 역사를 리모델링해 전시‧홍보관 기능을 갖추고, 부지 내 옛 철길 등을 활용한 사업 및 역사 주변 유휴부지 등 생태 공간 활용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전국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지리산 둘레길 등 우수한 길과의 연계성과 현재 남원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을 시에서 직접 운영하면서 특별기획전 전시 등 다년간의 운영 경험 등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전북도는 이번에 선정된 구 남원역사 부지에 대한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해 전북 1000리 길을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와 공간 구성, 프로그램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양영철 전북도 자연생태과장은 “우리 도의 우수한 생태자원과 걷기 좋은 길, 힐링 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길 문화관’이 조성될 수 있도록 수요계층의 의견수렴과 다양한 우수사례를 접목, 특색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천혜의 자연유산을 활용한 ‘전북 1000리길 조성’에 온 힘을 쏟아 왔다.

‘전북 1000리길’은 2017년 12월 전라북도에 조성된 수많은 길들 중에서 생태 경관이 아름답고, 하루 반나절 정도 걸을 수 있는 10km 내외의 걷기 좋은 길들을 시‧군 및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고 현장답사를 거쳐 14개 시‧군, 44개 노선 405km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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