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연합뉴스) 로마제국 헤롯왕의 무덤을 발굴한 이스라엘 의 고고학자 에후드 네처(76.헤브루대) 교수가 발굴현장에서 실족사했다고 AFP통신이 29일 전했다.

네처 교수는 지난 28일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12km 떨어진 헤롯왕 무덤 발굴현장에서 난간에 몸을 기댔다가 난간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추락해 숨졌다고 이스라엘 당국이 밝혔다.

네처 교수 팀은 1972년부터 헤롯왕 무덤 발굴작업을 벌이다 2007년 발굴에 성공했다.

1세기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 플라비우스가 남긴 헤롯왕의 장례행렬 및 매장지 묘사를 근거로 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헤롯왕이 이 지역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측해 왔지만 실제 발굴까지는 수십년이 걸렸다.

기원전 40년께 로마 원로원으로부터 `유대의 왕'으로 임명된 헤롯왕은 유대 제2성전 시대에 예루살렘 구시가 주위에 현재까지 남아있는 벽을 건설했으며 이밖에 체사리아와 예리코, 마사다 성채 등을 건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경 마태복음에 따르면 헤롯왕은 동방박사가 예언한 새로운 `유대의 왕'에게 왕위를 빼앗길 것을 우려, 주변의 모든 사내아기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데리고 이집트 땅으로 탈출한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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