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세종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9 환경부 업무보고를 마친 후 전국 주요 상수원의 녹조와 각종 수질오염 사고에 대응하는 수질관리과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세종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9 환경부 업무보고를 마친 후 전국 주요 상수원의 녹조와 각종 수질오염 사고에 대응하는 수질관리과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농림AI방역상황실과·환경부수질관리과 찾아 직원과 소통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시간 가동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상황실과 환경부 수질관리과를 각각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과도한 업무 때문에 소문난 기피부서로 꼽히는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방문했다.

이날 열린 두 차례의 간담회는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날 찾은 상황실은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맞아 24시간 운영되는 농식품부 내에서도 대표적인 격무 부서다. 구제역, AI 등 매년 터지는 가축병에 대응해야 하는 축산정책국과 방역정책국은 기피 1순위다. 지난해에는 AI 방역 작업을 하던 40대 공무원이 과로로 숨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과로 때문에 방역 공무원들이 안타까운 일을 겪기도 했다”면서 “특별방역대책 기간이어서 다들 격무를 하지 않을까 싶다. 장관께서 배려를 많이 하셔야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AI 발생 건수가 지난해보다 현저하게 줄었다는 부처 보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잘 되는 일이 당연하게, 쉽게 이뤄진 것처럼 여겨질 수 있으니 그런 노력을 제대로 잘 알렸으면 좋겠다”며 “아울러 중국, 러시아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가 잘 예방을 하고 있다는 것은 농식품부가 특별히 수고해준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격무로 인한 업무 기피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 등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부처가 기본적으로 활력을 찾는 데는 인사가 공정한 것에서 출발한다”며 “격무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에 대한 보상 같은 것이 인사 반영에 잘 이뤄져서 보람을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환경부 업무보고 뒤 찾은 곳은 수질관리과였다.

수질관리과는 실시간 수질 정보를 파악하고 녹조와 폐수를 관리한다. 또 수질 오염 사고에 대응하는 곳으로 24시간 동안 긴장감을 갖고 운영되는 부서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전국 수질 현황과 전국 녹조 발생 현황 등이 표시된 지도를 보면서 전체적인 수질 상황 등을 관계자에게 묻기도 했다.

그는 “계절별로 편차가 있을 텐데 수질이 나쁘면 수질관리과가 비상이겠다”면서 “여름철에는 휴가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장관님이 책임지고 남은 연가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또 이런 격무를 맡으시는 분들에 대한 보상도 있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