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
“소통 충분히 했는지 반성”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정부는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제대로 경청했는지, 소통이 충분했는지 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19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각에서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산업 생태계가 이대로 가다가는 무너지겠다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는 정부에 뼈아픈 자성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산업은 4차 산업혁명, 미중 무역분쟁 등 급격한 세계경제 환경의 변화와 성장잠재력 저하 등 조정 문제 등이 맞물려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세계 제조업 강국은 제조업 역량 강화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대중소기업, 정규직 비정규직 등 경제적 양극화와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주력산업의 어려움 등이 산업 생태계 전반에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또한 반도체 등에 편중된 산업 구조는 우리 경제의 안정성과 미래먹거리 부재라는 우려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 산업이 직면한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혁신성장을 산업정책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제조업 고도화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추진해 왔다”며 “하지만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아직도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은 여전히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조선과 자동차 등 지역의 중심 산업이 무너질 경우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서 지역경제와 주민의 삶이 함께 무너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판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비장한 각오로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아직도 세계가 부러워하는 다양하고 튼튼한 제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통주력 산업을 되살리고 스마트공장과 스마트 산단 등으로 제조업을 혁신하고 고도화하면서 미래먹거리산업을 키워나간다면 우리 경제는 반드시 재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아울러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은 뚜렷한 비전과 목표가 제시돼야 한다”면서 “특히 국민과 기업에게 우리 산업이 어디를 향해 가고자 하는지 그 목표와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