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남북올림픽 개최비용 첫 추산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가 2032년 열리는 하계 올림픽을 평양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뜻을 밝힌 가운데 개최비용 추산치를 내놓는 등 유치 노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림픽 소요 예산액 등이 담긴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동의안’을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19일 상임위를 거쳐 20일 본회의에서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동의안에서 2032년 7∼8월 중 서울·평양 및 한반도 전역에서의 15일간의 필요 금액을 적었다. 이 기간 33종목을 치르는데, 남측이 3조 8570억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도로, 철도 등 올림픽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비용을 제외한 것으로 개·폐회식, 경기장 개·보수, 경기 운영 등의 비용을 추산한 것이다.
또 서울시는 5G 등 첨단 기술로 개막·폐막식을 남과 북에서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체 예산은 약 14조원이었다. 이 가운데 약 12조원이 철도, 경기장 등 인프라 비용으로 활용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예산을 절감한 사례를 보이는 사례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7월 미국 방송사 CNN이 한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저예산, 접근성 등에서 좋은 사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당시 CNN은 “평창올림픽 예산은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의 5분의 1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또 “총 12개 경기장 중 6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활용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