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정선] 정선아리랑재단이 아리랑 가사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3개 국어로 번역해 발간한 아리랑 가사 번역서. (제공: 정선군청) ⓒ천지일보
[천지일보 정선] 정선아리랑재단이 아리랑 가사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3개 국어로 번역해 발간한 아리랑 가사 번역서. (제공: 정선군청) ⓒ천지일보

 

[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6주년’을 맞아 정선아리랑 세계화를 위한 ‘정선아리랑 가사 3개국어 번역서’를 발간했다.

재단에서는 방대한 정선아리랑 가사에 대한 채록을 마무리하고 정선아리랑 계승과 보존에 대한 가치 제고와 전통 음악적·민속적 학술자료 활용과 정선아리랑 세계화의 밑거름을 마련하고자 정선아리랑 가사 번역서를 발간했다.

번역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3개 국어로 번역됐다.

지금까지 채록된 1만여 수의 정선아리랑 가사 가운데 우리에게 친숙하고 시대마다 다양한 빛깔을 지닌 1228수의 가사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3개 국어로 번역했다.

정선아리랑은 가락에 맞추어 노래한 것을 있는 그대로 채록한 민요로서 구전문학이자 시문학적이다.

특히 정선지방에서 사용하는 특유한 사투리 표현과 지극히 향토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번역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번역 감수자와 정선아리랑 전문가 등이 참여해 번역에 대한 완성도와 질을 높였다.

또한 3개 국어로 번역된 내용을 팀별로 상호 확인하는 작업을 통해 원문 해석 차이로 도출되는 오역을 피하고 인명, 지명 등 고유명사는 로마자표기법을 준수해 기재한 것은 물론 필요한 경우 각주를 달아 용어에 대한 해석을 달았다.

원문에서 표현되는 풍자에 대한 은유, 유머, 해학은 골계미를 그대로 살려 번역한 것은 물론 원문의 고유한 의미가 상실되지 않도록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특별히 일본강점기에 일본어의 영향을 받은 어휘와 시대상을 보여주는 어휘는 원문 그대로 번역했으며, 민요인 만큼 서민들의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요소들은 문화사라고 보고 최대한 의미와 내용을 중심으로 번역했다.

또 구전시가 특유의 반복되는 표현은 리듬감을 살리고 의태어와 의성어도 최대한 문맥에 맞게 의미를 살려 번역했다.

한편 이번 정선아리랑 번역서 발간으로 국내는 물론 영어권 국가와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 도서관 비치 추진을 통해 정선아리랑의 학술 가치 연구 자료로 소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종천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정선아리랑 가락을 번역해 세계인들에게 다시 한번 선보임으로써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는 물론 아리랑의 수도 정선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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