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회복지시설 노후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서울시가 사회복지시설 노후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가 에너지빈곤층의 따뜻한 겨울나기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사회복지시설의 노후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한다고 13일 밝혔다.

비용은 시민과 기업의 기부금품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서 부담한다. 친환경콘덴싱보일러 교체 지원 사업은 사회복지시설의 8년 이상의 노후 보일러 580여대를 대상으로 한다. 보일러교체 대상 사회복지시설은 도시재생지역내 에너지빈곤층, 아동, 노인, 장애인의 이용 및 거주시설을 우선으로 지원한다.

친환경콘덴싱보일러 교체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서울시 초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비중은 난방·발전부문(39%)으로, 자동차부문(25%)에 비해 기여도가 높다. 이 중에서도 가정용 보일러의 영향이 46%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노후보일러의 친환경콘덴싱보일러 교체로 노후보일러 1대당 질소산화물 배출을 90%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노후보일러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제공: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노후보일러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제공: 서울시)

질소산화물이란 자동차에서도 많은 양이 배출되고 있는 오염물질로 그 자체만으로도 인체에 유해한 가스 물질이다. 질소산화물은 상당 부분 초미세먼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질소산화물을 줄이지 않는다면 도시의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어렵다.

이번 사업을 위해 신한희망재단이 5억원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했다. 시는 갑작스런 한파로 겨울철 보일러 교체가 시급해진 만큼 최대한 신속히 지원할 예정으로 지난 7일 1차 지원 신청을 마감했다. 추후 2차 추가 신청을 받아 대상자 적격유무, 친환경콘덴싱보일러 지원 가능 유무, 임대인 동의 유무 등을 확인하고 교체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에너지빈곤층의 따뜻한 겨울나기 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내는 1석 2조의 착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부해 준 신한희망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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