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푸른나무복지관 이은명 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장애인들 교육 통해 일자리 제공받아야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장애인들을 볼 때 무조건 동정어린 시선은 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어요. 그들을 장애로 평가하지 않고 동등하고 평범하게 생각해줬으면 해요.”

지난 22일 늘푸른나무복지관과 강서구청 주관으로 열린 ‘그라나다 축제’에서 만난 이은명(사진) 늘푸른나무복지관 관장이 한 말이다. 행사준비가 만만치 않았을텐데 준비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그에게 물었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우리 직원들이 제일 힘들었죠. 지역주민들의 참여율도 좀 걱정이 됐고요.”

이번 그라나다 축제에서 제일 주목받은 행사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전국장애인예술제. 이은명 관장은 이번 예술제는 장애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장기를 뽐낼 수 있는 기회로 전국에서 6팀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장애인 예술제는 지적 발달 장애인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자랑 할 수 있는 자리에요. 장애인 스스로뿐 아니라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시작된 행사죠.” 이 예술제에 참가하기 위해 이제는 전국에서는 물론 섬에서까지 신청해온다고 한다.

축제를 주최한 천주의 성요한 의료봉사 수도회 늘푸른나무복지관은 하루 150~200여 명의 장애인을 수용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장애인 재활 및 지적기능 회복치료 프로그램, 고용지원 관련 프로그램, 여가활동 통한 서비스, 가정방문, 지역복지서비스 홍보 등 장애인들을 위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이은명 관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 대한 인식 개선과 그들이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늘푸른나무복지관에서는 지적기능에 맞는 눈높이 교육으로 그들이 사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들이에요. 겉으로 볼 때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비장애인과 다를 것이 없어요. 이러한 축제를 통해 서로 보듬고 어우러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 말을 전하는 이은명 관장의 눈에서 장애인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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