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의 특성별 출산 현황. (출처: 통계청)
신혼부부의 특성별 출산 현황. (출처: 통계청)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신혼부부 중 자녀를 낳지 않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맞벌이거나 집이 없는 부부일수록 아이를 키우지 않는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7년 기준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110만 3000쌍 중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전체의 37.5%(41만 4000쌍)나 됐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8명으로 1명도 낳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0.80)보다 줄어든 수치다.

맞벌이 부부의 무(無)자녀 비중은 43.3%, 외벌이 부부는 32.0%로 맞벌이 부부의 비중이 11.3% 포인트 더 높았다. 평균 출생아 수도 외벌이 부부 0.86명보다 맞벌이 부부(0.70명)가 적었다.

아내의 경제활동도 출산율에 영향을 끼쳤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31.1%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43.7%)과 비교해 더 낮았다.

집이 없을수록 자녀도 없었다. 무주택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41.0%이며, 주택을 소유한 부부는 33.0%였다. 평균 출생아 수는 유주택 부부(0.85명)가 무주택 부부(0.73명)보다 많았다.

반면 부부의 소득에 따른 자녀 출산 비중은 달랐다. 부부의 소득이 높으면 자녀 출산은 낮았다. 신혼부부의 소득 구간이 1억원 이상일 때 무자녀 비율이 44.4%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7000만~1억원 미만 42.9%, 5000만~7000만원 미만 40.1%, 3000만~5000만원 34.4%, 1000만~3000만원 미만 33.6%, 1000만원 미만 33.1% 등으로 조사됐다.

만 5세 이하 영유아 85만 8000명 보육형태를 보면 가정양육 중인 비중이 47.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어린이집 보육(46.0%), 유치원(3.1%)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에 비해 가정양육 비중은 감소(3.1% 포인트)하고, 어린이집보육(1.6% 포인트)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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