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에서 집을 사는 부담 정도가 전국 평균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30.3을 기록, 지난 2분기(122.7)보다 7.6포인트 올랐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얼마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져야 하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며 수치가 클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3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0년 4분기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른데다,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 부담도 커진 영향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국 평균은 57.5로 전 분기보다 1.8포인트 떨어지면서 서울과 전국 평균을 비교하면 배율은 2.3배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에서는 전 분기 대비 서울과 제주만 올랐고 특히 경북은 29.7을 기록해 16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다만 9.13대책 이후 집값 상승세가 꺾이면서 4분기 들어서는 주택구입부담지수 상승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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