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모습. (제공: 부산 온종합병원) ⓒ천지일보 2018.10.22
건강검진 모습. (제공: 부산 온종합병원) ⓒ천지일보 2018.10.22

‘정상’ 41%로 절반도 안 돼… 당뇨·고혈압 27만명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약 10명 중 6명이 국가건강검진에서 질환이 있거나 의심된다고 판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7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1차 검사에서 ‘질환의심(36.7%)’ ‘유질환자(21.9%)’ 등 비정상 판정이 나온 비율이 58.6%나 됐다. 이는 전년도(58.0%)와 비교해 0.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정상A(건강이 양호한 자)’ 7.4%, ‘정상B(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자)’ 34.0%를 합한 ‘정상’ 판정비율은 41.3%로 절반도 안 됐다.

지난해 일반검진 대상자는 1782만명이며, 실제 검진 인원은 1399만명으로 78.5%정도만이 검진했다.

건보공단은 “정상 판정비율은 2012년 47.7%, 2013년 46.5%, 2014년 44.5%, 2015년 42.8%, 2016년 42.0%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며 “이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층 검진대상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검진자 49만 6000명은 1차 검진에서 고혈압·당뇨병 의심 판정을 받아 2차 검진을 받았다. 이 가운데 19만 8000명이 당뇨병 검사, 31만 2000명이 고혈압 검사를 받았으다. 검사 결과 당뇨병으로 판정받은 대상자는 51.7%, 고혈압 판정을 받은 대상자는 53.5%로 조사됐다.

암 검진 수검률은 전년(49.2%)보다 높은 50.4%인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암종별 검진율은 위암 60.0%, 대장암 36.7%, 간암 68.0%, 유방암 63.2%, 자궁경부암 54.4% 등이다.

비만율은 전체 36.9%이로, 30대(49.0%) 남성과 70대(42.5%) 여성의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흡연율은 줄었다. 전체 흡연율은 21.5%로 2012년(24.7%)보다 3.2%포인트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37.4%, 여성 3.4%였고, 40대 남성 흡연율(45.8%)이 가장 높았다. 2015년 1월 담뱃값 인상과 정부의 금연치료사업 도입 등으로 흡연율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질환의심·유질환자 판정비율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이하 검진자 정상 판정비율은 74.0%로 적었으나, 70대 이상 유질환자 비율은 59.4%로 높았다.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된 검진자는 일반검진과 생애전환기검진을 받은 1481만명 중 26%(385만명)다. 대사증후군은 뇌심혈관질환 및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체지방 증가, 혈압 상승, 혈당 상승, 혈중 지질 이상 등의 이상 있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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