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국대사 면담..한국 제재 관련 언급은 없어

(두바이=연합뉴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한국과 이란 간 협력관계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 24일 신임장 제정을 위해 박재현 신임 주 이란 한국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란과 한국 간 관계는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대통령실이 웹사이트를 통해 25일 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협력관계를 증진하려는 양국의 역량은 현재의 협력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며 "우리는 계획에 따라 양국 협력관계를 더욱 증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화적 관계는 정치, 경제적 관계보다 더 영구적"이라며 양국 간 협력관계 증진에 있어서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과 한국은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공통점이 많다"며 "양국의 협력은 인도주의와 정의에 입각해 새로운 세계질서를 세우는데 공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한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동참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만 "세계의 현 질서는 이란이나 한국에 이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는 곧 인도주의와 정의에 입각한 새로운 질서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대사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공공 및 민간 분야에 걸친 인적교류를 확대하자는데 공감했다"며 "신임장을 제정하는 자리인만큼 제재와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또 "특히 2012년은 한-이란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여서 문화 교류 활성화와 각종 기념사업 준비의 필요성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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