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관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가슴에 손을 얹고 추모의 뜻을 표했다. (출처: 뉴시스)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관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가슴에 손을 얹고 추모의 뜻을 표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달 30일 향년 94세로 타계한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조문 행렬이 4일(현지시간)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의회 중앙홀을 찾아 거수 경례를 하며 고인을 기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오늘 블레어 하우스에서 훌륭한 부시가(家)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CNN 방송 등 외신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애도를 표하는 차원에서 부시 일가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장식 투어를 통해 성탄절의 생기를 전하고자 애도 기간 부시가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전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되는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멜라니아 여사와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공화당 경선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꺾는 과정에서 그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부시가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부시 전 대통령도 생전에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5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하고 조기 게양을 지시하는 등 생전 서로 던진 비난을 잊고 예우를 다 하는 모양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시신은 전날 텍사스 휴스턴에서 워싱턴 DC에 도착, 의회 중앙홀에 안치된 후 5일 오전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이날 중앙홀에는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존 브레넌 전 국장, 조지 테닛 전 국장 등 전·현직 CIA 국장들도 조문하며 CIA 수장으로는 처음 대통령이 된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어 고인의 대통령 시절 합참의장으로 걸프전을 수행한 데 이어 고인의 장남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 전 장관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제41대 미국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새벽부터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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