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들이 이영훈 목사를 비방하며 개최 예고했던 규탄 집회 포스터.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천지일보 2018.12.3
보수단체들이 이영훈 목사를 비방하며 개최 예고했던 규탄 집회 포스터.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천지일보 2018.12.3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역자와 교인들이 2일 교회 소식지인 순복음가족신문을 통해 이영훈 목사와 관련해 최근 불거진 ‘백두칭송위 회원’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직 복음평화통일을 위해 앞장서 나아갑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해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역자‧장로회‧안수집사회‧권사회‧남녀선교회‧성도 일동 명의로 발표된 성명에서 이들은 “최근 캐나다에 거주하는 k모 목사가 당회장 이영훈 위임목사의 한 월간지 인터뷰 기사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이영훈 위임목사를 좌파로 몰아가는 내용의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가 유튜브 본사로부터 동영상이 삭제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상을 본 일부 극단적 보수 단체가 다시 이영훈 위임목사를 ‘백두칭송회원입니까’라며 악의적 가짜 뉴스를 만들어 명예를 훼손하고 교회를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앞서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 등은 ‘이영훈 목사님! 백두칭송위원회 회원이십니까?’라고 비판하며 ‘김정은을 환영한다는 이영훈 목사 규탄집회’를 예고하는 등 보수진영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했고,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현 공동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등 보수 개신교계에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이영훈 목사에 대해 북한에서 공산주의를 피해 남하한 4대째 기독교 신앙인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누구보다도 반공주의자이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랑하는 보수주의자라고 강조하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복음주의 보수기독교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라고 색깔을 분명히했다.

이들은 평소 이영훈 목사의 설교 내용을 강조하며 의심을 일축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 목사는 설교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남북한은 분단 73년 만에, 그리고 남과 북에 각각 정부가 수립된 지 70년 만에, 남북 정상이 평화통일로 하나가 되고자 머리를 맞댔다”며 “또 한반도 평화통일과 비핵화를 위해 북미 정상이 한 자리에 앉았다. 체제 간의 간격과 깊은 불신으로 하루아침에 하나 됨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통일에 대해서는 ‘복음통일’과 ‘한반도 비핵화’를 함께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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