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전세가율이 5년여만에 60% 밑으로 떨어졌다.

2일 국민은행의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11월 주택가격 월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6%를 기록해 60%의 벽이 깨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60%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2013년 9월 59.1%를 기록한 이후 5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3년 10월 60.1%를 시작으로 2016년 5월 역대 최고인 75%까지 올랐다.

주택경기 회복을 위한 각종 규제 완화로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으나, 세계 경기침체 이후 주택공급 물량 감소로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이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전세가율은 올 1월 69.3%로 다시 60%대로 내려온 뒤 1년도 채 안 돼 다시 50%대로 하락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48.7%로 서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았고 용산구도 49.2%로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50.0%를 기록했다.

강북지역의 전세가율도 하락했다. 중랑구는 지난 10월 72.8%에서 11월에는 71.6%로, 성동구는 69.8%에서 68.4%로, 도봉구는 65.7%에서 64.6%로, 노원구는 62.3%에서 61.6%로 각각 떨어졌다. 이는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공급 물량의 증가로 전셋값은 안정된 반면 부동산 이상 과열로 매매가는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는 투자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일부 비인기 단지에서는 전세 보증금을 제때 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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