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부지검은 비자금 조성과 사용 등에 가담한 그룹 인사들을 조사하고 압수물 등을 분석하고서 이달 중 이 회장 모자를 부르는 일정을 늦추기로 한 것이다.
80세가 넘은 고령의 이 상무가 자택 압수수색 이후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고 , 이 회장 등과 관련한 압수물 분석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상무는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 때문에 건강이 나빠져 지난 1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닷새 동안 내과 등의 치료를 받았다.
서부지검은 태광 본사와 이 회장의 광화문 개인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수십 상자 분량의 서류를 분석하면서 비자금 조성 경위를 규명할 추가 단서를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상무의 건강문제 등을 고려하면 이 회장 모자(母子)의 소환 조사는 이르면 다음달 초에야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에는 검찰이 계열사 흥국생명과 티브로드의 대표를 맡았던 진모(47)씨를 소환조사해 그룹 내의 비자금 관리 실태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이 상무는 현금과 무기명채권, 부동산 등 형태로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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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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