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하대 본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18 사랑의 열매 조영숙 장학금 전달식’에서 장학금을 기부한 조영숙씨와 조명우 인하대 총장(왼쪽 첫번째), 정명환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하대학교) ⓒ천지일보 2018.11.30
29일 인하대 본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18 사랑의 열매 조영숙 장학금 전달식’에서 장학금을 기부한 조영숙씨와 조명우 인하대 총장(왼쪽 첫번째), 정명환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하대학교) ⓒ천지일보 2018.11.30

‘2028 사랑의 열매 조영숙 장학금’… 학생 20명 받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비록 내가 가진 재산이 남아 있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29일 인하대 본관에서 열린 ‘2018 사랑의 열매 조영숙 장학금 전달식’에서 장학금을 기부한 조영숙(여, 84, 인천 동구)씨가 이같이 말했다.

인하대에 따르면 조씨는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총 5000만원을 인천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날 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정명환)와 함께 ‘조영숙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학생 20명에게 각각 250만원씩 생활장학금 총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인하대에 따르면 장학금을 전한 ‘기부천사’ 조영숙씨는 홀로 사는 어르신으로써 식모살이와 연탄을 팔고, 식당일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모은 금액을 기부했다.

장학금 전달식에서 조영숙씨는 “여자는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아버지 때문에 일찍 학업을 중단 했다”며 “이것이 한으로 남아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돕기로 마음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도움을 받으면서 기뻐하는 모습만 봐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다. 다만 기부금이 많지 않아 더 많은 학생들을 도와줄 수 없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추운 겨울을 따뜻한 방에서 지낼 수 없을 정도로 힘들게 살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어렵게 모은 재산을 우리 학생들에게 전한 그 마음이 천사와 같다”며 “이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든든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양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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