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책 ‘누가 루뭄바를 죽였는가’는 아프리카 최초로 민주공화국을 세우고 새로운 콩고의 미래를 위한 분투한 지도자의 마지막 삶을 다루고 있다. 초대 총리인 파트리스 르뭄바(1925~1961)는 이 짧은 기간에 콩고민족운동을 이끌며 투쟁과 투옥을 거듭한 끝에 독립 협상을 주도하며 총리에 올라 내각을 구성하고 쿠데타로 해임된 뒤 체포돼 무참하게 처형됐다.

1961년 1월, 모스크바, 베이징, 카이로, 런던, 파리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났고 뉴욕의 유엔 본부 회의장까지 시위대 60명이 난입해 “살인자가 누구든 루뭄바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책은 미국 아이젠하워에서 케네디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국무부와 CIA는 물론 벨기에와 영국의 정보기관이 루뭄바 암살을 모의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에마뉘엘 제라스 브루스 쿠클릭 지음, 이인숙 옮김 / 삼천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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