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고흥=이영지, 김도은 기자] 28일 오후 2시 30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나로우주센터장에 기자 브리핑실을 마련하고 발사 관리위원회(위원장: 제1차관)를 개최해 4시 시험발사체 발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8
[천지일보 고흥=이영지, 김도은 기자] 28일 오후 2시 30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나로우주센터장에 기자 브리핑실을 마련하고 발사 관리위원회(위원장: 제1차관)를 개최해 4시 시험발사체 발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8

발사관리위원회 “오후 4시 발사… 준비 이상 無”

발사 성공 시, 우주개발시장·행성 탐사 등에 진출
대한민국의 미래경쟁력·新 부가가치 창출 기대

[천지일보 고흥=이영지, 김도은 기자] 28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된 가운데 발사 시간이 이날 오후 4시로 확정됐다.

28일 오후 2시 30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장에 기자 브리핑실을 마련하고 발사관리위원회(위원장: 제1차관)를 개최해 발사 예행연습에 대한 분석 결과 및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브리핑했다.

발사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 및 이 시간 직전까지 연료 충전 등 차질 없이 발사 준비를 완료했다”며 “현재까지는 기상 상황(낙수, 낙뢰 등)도 이상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발사는 75톤급 액체 엔진 성능 검증이 주목적이므로 연소 시간을 주요 목표로 삼았고, 고도 목표 및 성공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우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시험발사체의 제원의 무게는 총 52.1t, 총 길이 25.8m, 최대 지름 2.6m인 1단형으로 한국형발사체의 심장인 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용 로켓이다.

시험발사체(로켓)는 한국형발사체의 2단부와 유사하며 75톤급 엔진 1기로 구성돼 있다. 2단에는 엔진을 대신한 1개의 프레스 장비(Press Kit) 형태를 탑재했다.

시험발사체 발사는 시험발사체 과정 중 지상시험에 이어 마지막 단계인 비행에 해당하는 것으로 비행시험을 통해 75톤급 엔진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비행시험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우주 주권국으로써 우주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 다양한 우주개발 국제협력(국제우주정거장, 행성 탐사 등)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우리 손으로 발사한 인공위성으로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위치정보는 물론 인공지능(AI)과 결합할 수 있는 위성영상 빅 데이터 등을 얻어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위성 발사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고, 소행성의 자원탐사에 나설 수도 있다.

향후 우주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발사체는 자동차보다 10배 이상의 부품이 필요하며, 세밀한 공정이 사람 손으로 이뤄지고 있어 로봇으로 대체되는 다른 산업에 비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항우연이 시험발사체와 함께 2022년 최종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는 우리 기술,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발사체로 1.5톤급(중형차 한 대 무게)의 인공위성을 지구로부터 약 600∼800㎞ 떨어진 궤도(저궤도)로 쏘아 올릴 수 있는 3단 우주로켓이다.

지구 저궤도는 대부분의 지구관측용 인공위성이 위치하는데 국제선의 비행고도는 10㎞ 정도, 국제우주정거장은 고도 300~400㎞를 비행한다.

한편 한국형 발사체 ‘누리’는 ‘세상’의 순우리말로 우리 기술로 만든 우리 발사체가 우주로까지 확장될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의미로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형발사체의 새 이름으로 명칭공모전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이날 오후 4시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시험발사체는 10여분간 비행 후,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의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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