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김해 짙은 안개로 인천공항 회항… 승객 5시간 대기 고통 호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새벽 대만을 떠난 에어부산 항공기가 짙은 안개 탓에 부산 김해공항으로 오지 못하고 인천공항으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승객들이 비행기 안에서 5시간 넘게 대기하는 등 고통을 호소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 BX798편(승객 206명)은 이날 오전 3시 10분(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를 출발해 오전 6시 10분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새벽 김해공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힘들어지자 인천으로 회항해 오전 6시 30분께 착륙했다.

인천공항에 착륙한 승객들은 5시간 이상 기내에서 대기하는 등 불편을 호소했다. 이 가운데 당뇨병 환자와 어린이, 노인 등 노약자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공항에는 짙은 안개로 오전 한때 시정이 100m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항공기 이착륙을 위해선 최소 550m의 시정이 확보돼야 한다. 공항 센터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안개가 걷히면서 시정이 확보돼 항공편 운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해당 항공편은 오전 11시 40분쯤이 다 돼서야 승객들에게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해 공항 대합실에서 기다려 달라”고 안내방송을 했다.

이 외에도 새벽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하려던 베트남발 항공기와 캄보디아발 항공기도 이착륙을 하지 못하고 인천공항으로 회항, 승객들이 기내에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