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수희 기자] 24일 오전 11시 12분경 서대문구 충정로 KT건물 지하통신구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인근 지역의 통신이 끊기면서 인근 상점들도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정로 인근 용산구에 있는 한 커피숍은 KT화재로 통신장애로 결제가 안 되자 이틀간 휴무한다는 메모를 붙여두고 일찍 문을 닫았다. ⓒ천지일보 2018.11.24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24일 오전 11시 12분경 서대문구 충정로 KT건물 지하통신구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인근 지역의 통신이 끊기면서 인근 상점들도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정로 인근 용산구에 있는 한 커피숍은 KT화재로 통신장애로 결제가 안 되자 이틀간 휴무한다는 메모를 붙여두고 일찍 문을 닫았다. ⓒ천지일보 2018.11.24

카드결제 단말기도 안 돼

통신장애 1~2일 걸릴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오늘 오전 서울 서대문구 KT빌딩에서 발생한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해 인근 지역 KT 가입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 10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 작업이 진행됐다.

오후 2시 40분 기준 소방 당국은 초진 작업을 마쳤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4시 들어서 화재 진화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화재는 KT건물 지하 통신실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해 서대문구뿐만 아니라 일대 마포구, 용산구까지도 통신장애를 겪고 있다.

화재 현장을 보고 있던 강상현(가명, 46, 서울 동대문구)씨는 “오늘 중요한 일이 있어서 여기 왔는데 노트북(인터넷)이 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며 “하지만 일은 큰 어려움 없이 마무리했다. 하마터면 중요한 일을 망칠 뻔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인명피해가 없고 불길이 잡혔다니 다행”이라면서 “통신 시설도 빨리 복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소 엉뚱한 답변도 있었다.

서대문구에 거주한다는 김기남(39)씨는 “아침에 갑자기 전화가 되지 않아 고장 난 줄 알고 서비스센터를 가려고 했다”며 “그런데 알고 보니 화재로 인해 통신 장애가 발생한 거였다. 핸드폰이 고장 나지 않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24일 오전 11시 12분경 서대문구 충정로 KT건물 지하통신구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인근 지역의 통신이 끊기면서 인근 상점들도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 맥도날드 점포에서도 통신장애로 기기를 이용한 주문이 불가능해졌다. ⓒ천지일보 2018.11.24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24일 오전 11시 12분경 서대문구 충정로 KT건물 지하통신구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인근 지역의 통신이 끊기면서 인근 상점들도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 맥도날드 점포에서도 통신장애로 기기를 이용한 주문이 불가능해졌다. ⓒ천지일보 2018.11.24

특히 이날 화재 여파로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작동이 멈춰 인근 상가에서는 영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주변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는 김미숙(가명,50대)씨는 “오전에 카드 결제기가 되지 않아 장사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면서 “하지만 다행히도 배달용 결제기가 KT가 아니어서 조금 불편했지만 영업을 할 수는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영업하는데 지장이 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리바게뜨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이미현(가명, 22)씨는 “카드 결제가 안되다 보니 고객들에게 (카드 결제가 안 되는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이해시키기가 힘들었다”면서도 “고객 입장에서는 현금이 없다면 참 난감했을 것 같다”고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편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는 조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진압을 마치고 연기가 빠져야 복구 작업이 가능하다”며 “최소 1~2일 안에 임시 복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KT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통신 장애 규모를 파악 중에 있다”며 “화재 진압이 돼야 통신구로 진입해 본격적인 복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KT아현지사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지상5층, 지하1층짜리 KT아현빌딩 지하 통신구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로 인해 서대문구뿐 아니라 일대 마포구, 용산구까지도 통신장애를 겪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KT아현지사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지상5층, 지하1층짜리 KT아현빌딩 지하 통신구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로 인해 서대문구뿐 아니라 일대 마포구, 용산구까지도 통신장애를 겪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4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