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2025세계박람회 유치가 확정되자 환호하는 일본 대표단 (출처: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각) 2025세계박람회 유치가 확정되자 환호하는 일본 대표단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오사카(大阪)시가 ‘2025 세계박람회(World Expo)’를 유치했다. 오사카시는 1970년에 이어 55년 만에 다시 세계박람회를 열게 됐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대형 이벤트로 꼽히며 5년에 한 번 열린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사카시는 2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에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와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제치고 개최지로 확정됐다.

이날 3개 후보 도시를 놓고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선정지가 가려지지 않았다. 2차 결선 투표에서 오사카시가 92표를 얻어 최종 선정됐다. 예카테린부르크는 6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앞서 2025년 오사카시 세계박람회 유치는 2014년 간사이(關西) 경제 성장전략의 하나로 현지에서 제안됐다. 2017년 일본 정부는 일본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세계박람회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6월에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약 100개국에 박람회 참가비용으로 총 240억엔(약 24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오사카시는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의 삶을 위한 미래사회 설계’를 주제로 건강한 수명 연장과 로보틱스,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과 고용 등을 집중적으로 다뤄 호평을 받았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유치국으로 선정된 후 “흥분된다.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훼를 밝혔다.

한편 세계박람회는 2015년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으며 2020년에는 두바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등록엑스포로 인정엑스포(1993년 대전엑스포, 2012년 여수엑스포)와는 달리 개최 기간이 2배가량 길며 국가관 건립비용도 각국이 직접 부담한다. 인정엑스포는 유치국 부담이다. 우리나라는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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