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양 인터폴 신임총재가 23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경례를 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종양 인터폴 신임총재(오른쪽)가 23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경례를 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경찰 출신으로는 최초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새 총재로 선출된 김종양(57) 전(前) 경기지방경찰청장이 23일 입국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11시경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마중 나온 민갑룡 경찰청장은 김 총재를 향해 경례를 했고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국제형사경찰기구 수장이 돼, 개인과 가족에게 큰 영광이면서 우리 국민의 자부심을 높여줬다”면서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갈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 정부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총재는 2015년부터 인터폴 부총재를 맡아왔다. 그는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87회 총회에서 한국인 첫 인터폴 총재로 당선됐다. 김 총재는 “당선을 위해 노력해주고 축하해주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경찰을 대표해서 제가 국제무대에 나가서 새로 평가받았다는 데 대해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전 세계 회원국들이 믿어주고 표를 주셨는데, 그분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총재직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외교부를 통해 재외 공관에서 저의 당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줬다”며 “대표단으로 파견 온 14명은 총회 기간 내내 오전 8시부터 회의장에 나와서 한 나라라도 더 지지를 얻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현직 경찰인 것처럼 경찰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현역에 복귀한 기분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폴 총재로 재직 중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보다 안전한 세상 위해 회원국 194개국 경찰 시스템이 어느 정도 비슷해야 한다”면서 “치안력 약한 곳의 치안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터폴 총재 임기는 4년이다. 하지만 김 총재는 전임자였던 멍훙웨이(孟宏偉, 중국) 전 총재의 잔여 임기만 채우게 돼 2020년 11월까지 2년간 재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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