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2018년 국제영화제 개막 모습. ⓒ천지일보 2018.11.22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2018년 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천지일보 2018.11.22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BIFF) 단기 계약직 스텝 149명의 시간외수당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 10월 19일 세대별 노동조합 청년유니온과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BIFF 계약직 스텝들의 시간외수당 체불 등을 골자로 하는 영화제 노동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BIFF는 지난 14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시간 외 근로 수당’에 관한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했다. 이어 16일 이사회 입장문을 통해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와 정상화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노력을 다한 스태프들에게 ‘시간 외 근로 수당’과 관련 사전 대비책이 미흡했다”며 유감을 표명하면서 “앞으로 이사회는 영화제 내외부의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 기간에 단기 계약직원들의 시간외수당 등 1억 2000만원을 포함해 연간 3억원가량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부산시는 체불임금에 대한 우선 지급이 당면 현안이므로 긴급 예산을 편성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기로 결정했다.

오거돈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장 접견실에서 청년유니온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지금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조속한 체불임금 지급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노동을 경시해온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영화제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불법적 관행을 개선하고 노동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 의지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이용관 영화제 이사장도 참석해 청년 당사자들에게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필요한 예산은 현재 부산시의회에서 심의 중인 올해 결산 추경에서 계수조정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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