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여성대회 ‘평화와 번영 여성의 힘으로’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그동안 전남도에서는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부담으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제21회 전라남도 여성대회가 여성이 겪는 모든 차별을 해소하고 진정한 양성평등 사회, 정의롭고 차별 없는 사회를 이뤄 나가는 여성의 힘을 모으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제21회 전라남도 여성대회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평화와 번영 여성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가운데 이형선 전남여성단체협의회장이 이같이 말했다.

행사는 이복실 전(前) 여성가족부 차관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양성평등’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시상식, 결의문 채택,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여성 권익 증진과 양성평등 실현에 공이 큰 19명에게는 전남도지사상이 주어졌다. 지역사회 발전과 여성의 사회참여 활동에 기여한 우정단 ㈜JD 인동주마을 대표에게는 올해의 여성상을, 여성 경제활동과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김종숙 전(前) 한국걸스카우트 전남연맹회장에게는 동백대상이 수여됐다. 

전남여성단체협의회는 또 결의문을 통해 “여성이 사회 전 영역에서 남성과 동등한 기회와 지위를 보장받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힘을 결집할 것”을 다짐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격려사에서 “오늘 행사에 42명의 도의원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도 행사 중 가장 많이 참석한 것 같다. 여성의 권익과 양성평등에 대해 그만큼 관심이 많고 지원을 하겠다는 뜻이다. 여성 인권이 진정으로 존중받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며 “특히 전남은 양성평등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던 곳이다. 정치, 경제, 행정에 있어서 여성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있어야 한다. 남북 번영 평화의 시대에서도 남녀가 따로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회로 여성이 평화와 번영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한 이용재 전남도의장은 “도의회에서도 남녀 모두가 성별에 따른 차별 없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더욱더 활발한 활동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남도 여성대회는 박광신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했으며 허강숙 여성가족정책관, 전남도의회 전경선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 우승희 교육위원회 위원장, 이혁제 의원, 서민호 의정자문위원장, 이기장 보건복지환경분과 위원장, 시군의회 여성의원, 22개 시·군 여성단체 협의회장, 전남도여성단체협의회 전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남 여성대회는 당면한 여성 과제를 공론화해 새로운 여성운동 방향을 제시하고 각 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지역 발전과 여성 권익 향상에 기여한 여성들을 표창하고 격려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