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조류관련 냄새물질 증가 “인체 무해”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당분간 수도권의 상수원인 팔당(풍납) 원수에서 남조류로 인한 냄새 유발물질이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수돗물을 끓여먹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상수원에서 발생한 냄새 유발물질은 북한강 상류에서 조류 등이 대량 증식, 대사과정에서 분비되는 2-MIB(2-methyl iso borneol)이라는 물질로 가열하면 쉽게 휘발되는 특성이 있어 3분간 끓이면 냄새는 소멸된다.

시는 이 물질이 정수장에 유입될 경우 표준 정수처리 공정으로 완벽하게 처리하는 데 한계로 인한 수돗물에서 흙냄새나 곰팡이 냄새가 나 불쾌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용을 해도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전했다.

2-MIB 물질은 수질감시항목 기준 20ng/L로 지정돼 있으나 사람에 따라 10ng/L(1조분의 10) 극미량에도 감지하기도 한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고도 정수처리를 도입한 부평정수장은 오존 투입량을 강화하고, 표준 정수처리 3개 정수장은 분말활성탄을 투입하여 맛․냄새 유발물질을 저감시키고 있으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까지 공촌, 남동, 수산정수장은 질 높은 수돗물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입상 활성탄 여과지 및 오존 산화시설 등 고도 정수처리의 단계적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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