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키 예언서 저자 대주교 성 말라키 오모게어의 동상. (출처: 위키백과)
말라키 예언서 저자 대주교 성 말라키 오모게어의 동상. (출처: 위키백과)

“마지막 교황, ‘로마의 베드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추정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교황이 방북 의사를 밝히면서 ‘마지막’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말라키 예언서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톨릭교회의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으로 불리는 ‘말라키 예언서’에 따르면 말라키는 112번째 교황이자 마지막 교황을 ‘Peter the Roman(로마의 베드로)’라고 예언했다. 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부모가 이탈리아인으로서 Francesco di Pietro di Bernardone으로 불렸다. 이탈리아 태생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에는 Pietro가 들어 있다. Pietro는 바로 ‘Peter(베드로)’다.

◆마지막 교황을 예언한 성 말라키는 누구인가

말라키 성인(St. Malachy, 1094~1148)은 교황 클레멘스 3세에게 시성을 받은 최초의 아일랜드 성자다. 그는 공중부양, 치료, 투시, 예언 등 하나님에게서 큰 능력을 받았다고 한다. 가장 잘 알려진 환상은 말라키가 무아경에 빠져 있는 동안 그가 살던 시대에서부터 종말이 올 때까지 재임할 교황들의 모습을 본 것이었다. 그는 그 교황들 각각의 모습을 간단히 묘사한 기록을 교황 인노첸시오 2세에게 전달했다. 해당 원고는 1950년에 공개돼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말라키 성인이 예언한 마지막 교황은 누구?

중세 아일랜드의 아머의 대주교였던 ‘말라키 오모게어’(1094-1148)가 1139년에 썼다는 이 예언서에는 1143년에 취임한 교황 첼레스티노 2세 이후 등장하는 112명의 교황의 특징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비슷하게 2~3개의 라틴어로 설명해 놓고 있다. 환상을 통해 본 예언을 기록한 글은 그가 죽은 지 450년만인 1590년 바티칸 고문서에서 발견됐다.

해당 예언서는 1595년에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아놀드 드 비용이라는 베네딕토 수도회의 수사가 저술한 책에 ‘역대 교황들에 대한 예언’이라는 이름으로 수록되면서 비로소 세인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2세기 초, 말라키가 한 예언에 따르면 108번째 교황은 말라키가 ‘꽃 중에 꽃’ 이라고 부른 사람으로, 붓꽃이 그려진 예복을 입은 교황 바오로 6세다.

109번째 교황 ‘반달’은 교황 요한 바오르 1세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달’이라는 의미가 있는 벨루노의 한 교구에서 태어나 1978년 8월 26일 반달이 떴을 때 교황으로 선출됐으며. 월식이 있고 나서 한 달 후에 세상을 떠났다.

110번째 교황 ‘태양의 수고’는 1978년에서 2005년까지 재위했던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다. 1920년 그가 태어난 날 아침 유럽에서 거의 완전한 개기일식이 있었고. 그 범위에는 분명 그가 태어난 폴란드도 포함됐다. ‘수고’는 그가 교회 역사상 여행을 가장 많이 한 교황이라는 의미다.

111번째 교황 ‘올리브의 영광’은 2005년 265대 교황으로 선출된 베네딕트 16세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올리베타노로 알려진 성베네딕트 수도회는 끝에서 두 번째 교황이 자신들에게서 나올 것이며, 그가 ‘악마와의 싸움에서 가톨릭교회를 이끌 것’이라고 선언했다.

말라키 성인이 ‘로마인 베드로’라고 말한 마지막 112번째 교황은 현 ‘프란체스코 1세’ 교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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