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제는 청빈·정결·순명 이 세 가지를 지키기 위해 사유재산을 가질 수 없으며 일평생을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산다.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흔히 ‘신부님’이라 부르는 사제. 이는 가톨릭에서 주교와 신부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이 필요할까.

사제는 남성만이 임명될 수 있으며 고등학교 이후 8년의 공부 기간이 요구되는데 대학학위 과정 4년과 그 이후 신학교에서 4년간 공부를 마쳐야 한다.

또한 가톨릭 대학·종합대학 또는 자치 신학대학에서 운영하는 여러 가지의 사제훈련과정 중 한 과정을 택해야 한다. 이 과정의 주요 과목으로 철학·종교연구학 및 기도학 등이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제 후보생들은 4년제 대학 학위를 취득한 후 신학교에 입학해 신학석사 및 예술석사를 취득한다. 이곳에서 교구사제나 수도회 사제후보생을 양성하고 있다.

신학과목으로 성서·교리신학·도덕신학 그리고 목회신학·설교학·교회 역사·성찬예배 그리고 교회법 등이 있으며, 현장학습이 요구된다. 또한 학비가 없어서 신학교에 입학을 못하는 경우 장학금과 학비대부가 가능하다.

사제들은 교구 또는 수도회 중 하나에 속해 있다. 교구사제는 교구민, 행정지역교회에 봉사하는 일에 삶을 헌신하고 일반적으로 교구장으로부터 임명된 교구교회·학교 등 기타 가톨릭 단체에서 업무를 본다.

교구사제는 금욕 및 복종의 서약을 하게 되며 신도들의 영적·도덕적·교육적 요구사항을 돌보는 임무를 수행한다.

수도원사제는 예수회, 성 도미니칸, 성 프란시스칸과 같은 수도회에 소속되며 교구사제가 행하는 서약과 더불어 청빈의 서약도 하게 된다.

일부 수도원사제는 가르침을 전문으로 하며, 일부는 살기 어렵고 미개발된 나라에서 선교업무를 수행하며 기도·연구 및 담당업무를 수행하는 수도원에서 공동생활을 한다.

대개 사제들은 아침에 묵상과 모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개인 상담이나 병원·가정방문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많은 사제들은 시 또는 자선단체에서 일하며 지역사회 일에 참여하며 돕는다.

사제란 교회헌장(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반포한 교황문서)에 따르면 주교의 권위 밑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하느님의 백성의 일부를 다스리고, 소교구의 신자를 거느려 봉사하는 성직자를 말한다.

이들은 청빈·정결·순명 이 세 가지를 지키기 위해 사유재산을 가질 수 없으며 일평생을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산다.

평생 동안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제의 길. 사제가 되려는 사람이 제일 처음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단연 버리는 것이다. 먼저는 나 자신을 버리고 세상으로 향하는 생각을 모두 버리고 하느님만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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