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작업 (제공: 서울시)
제설작업 (제공: 서울시)

시청‧자치구‧도로사업소 등 33개 기관 상황실 가동
대설특보 발령시 출퇴근 지하철·버스 증차·연장 운행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가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을 겨울철 제설·한파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서울시 제설·한파대책’을 마련,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운영한다. 인력·장비·자재 등 사전준비하고 민·관·군·경 협력 등으로 기습 폭설에 대비한 총력 대응 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서울시설공단 등 총 33개 기관은 24시간 체제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동시 가동해 강설에 따른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선다.

시는 폭설에 대비해 ▲제설인력 4만 4735명(3단계 시·자치구 전 직원 동원시) ▲제설제 5만 766톤 ▲제설차량 922대 ▲운반트럭, 굴삭기 등 제설장비 206대 ▲제설삽날 433대를 확보했다.

특히 민(자원봉사자 등)·관(자치구, 도로사업소, 공단)·군(군부대)·경(경찰) 협력체계를 구축해 폭설시 덤프트럭 등 장비 4만 1402대와 군인 및 경찰인력 4830명을 동원한다.

상시 신속한 제설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진기지(75개소, 이동식 8개소)를 설치해 제설차량 이동시간을 단축한다. 고갯길, 고가차도, 입체교차 등 제설 취약지점 290개소는 제설담당자를 지정해 강설시 현장관리 및 상황전파 등 역할을 하도록 했다.

제설작업에 제약이 많은 취약지점의 초동제설을 위해 자동액상살포장치를 작년보다 9개가 증가된 60개소에서 운영하고, 이면도로에는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소형 자동액상살포장치’를 402대로 확대했다.

시는 무엇보다도 기상청에서 파견된 예보 전문가(1명)와 기상상황을 정밀 분석하여 신속한 초동대응을 위해 예보 3시간 전부터 비상발령을 실시하고, 강설 화상전송시스템’을 통해 서울에 폭설이 내리기 약 1시간 전부터 제설차량에 제설제 살포기, 삽날 등을 준비해 사전 제설태세에 돌입한다.

대설특보(주의보‧경보) 발령에 대비한 교통대책도 마련했다. 지하철은 혼잡시간대와 막차시간을 30분~1시간 연장하고, 시내버스는 평일 혼잡시간대를 기준으로 집중 배차하고 막차시간은 최대 1시간 연장한다.

또한 내 집, 내 점포, 회사 앞 보도 등 시민 스스로 눈을 치우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눈 치우기 인증샷 공모’ ‘내 집, 내 점포 앞 눈치우기’ 홍보 등을 강화한다.

올해는 특히 최근 겨울철 기상이변 등을 반영하고 그간 제설대책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개선해 효율적인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겨울철 한파대책도 마련했다. 특히 노숙인, 홀몸어르신, 쪽방촌 등과 같은 한파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특별보호에 나선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새벽 시간대를 중심으로 지하보도와 공원, 공중화장실 등 야외취약지역 순찰 및 보호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기상이변 등으로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올 겨울 제설 및 한파대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민들도 겨울철 폭설과 한파에 피해가 없도록 스스로 동참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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