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칠레 광부 33명의 기적적 생환을 계기로 광산 안전성 문제가 세계적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탄광 사고 빈발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중국에서 또 대형 탄광 사고가 나 최소 20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중국 안전감독총국은 16일 오전 6시께 허난(河南)성 위저우(禹州)시의 핑위(平禹)석탄.전기공사 소속 탄광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탄광에는 광부 276명이 있었으며 이 중 239명은 지상으로 대피했지만 37명은 매몰됐다.

이날 오후 1시까지 20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구조 당국은 나머지 17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17기5중전회에 참석 중인 왕뤼위안(王率員) 안전감독총국장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안전시설 미비, 낡은 시설, 느슨한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탄광 사고가 빈발해 연간 2천600여 명이 숨지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도 지난 7월 허난(河南)성 핑딩산(平頂山)시 광산에서의 폭발 사고로 47명이 사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