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으로부터 징계조치로 제명을 당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연 총회장 이은재(한기총 전 공동부회장, 세계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목사가 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5층 한기총 회의실에서 비리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천지일보 2018.11.9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으로부터 징계조치로 제명을 당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연 총회장 이은재(한기총 전 공동부회장, 세계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목사가 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5층 한기총 회의실에서 비리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천지일보 2018.11.9

기자회견 열고 각종의혹 해명… 검찰 수사에 촉각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관련해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과 관련해 사무총장(서리) 윤덕남 목사가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윤 목사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연 총회장 이은재(한기총 전 공동부회장, 세계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목사가 제기한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목사는 불법 단체와 제명 회원이 불순한 목적으로 한기총을 음해하는 하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지난 9일 이은재 목사는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의 불법사항 수사를 촉구하는 고소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접수했다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목사는 이날 고소장을 통해 한기총이 불법을 저질렀다며 4가지로 요약했다. 이 목사는 검찰에 제출한 증빙 서류를 내보이며 사문서 변조, 배임수재, 공금 유용, 김영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 목사는 지난 8월 23일 한기총 징계위원회의 건으로 현 엄기호 대표회장을 고소해 한기총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회원에서 제명을 당했다. 이 총회장은 한기총이 국법에 소송한 행위를 범죄 행위로 단정하고 자신에 대해 한기총 회원제명의 징계를 한 것과 관련해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또 교단 총회장인 자신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고, 징계위원장의 보고 없이 임원회 총 80명 중, 26명과 위임 14명만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불법적인 조치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한기총 가입 교단장협의회 일동’으로 작성된 문서도 공개됐다. 이 목사는 20여개 교단이 함께 작성한 문건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기총교단‧단체장협의회(회장 김창수 목사, 총무 배진구 목사) 외 22명 회원 일동 명의로 작성된 문건도 배포됐다. 이 문건에서도 회원들은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펼치며 한기총에 해명을 촉구했다.

윤덕남 목사는 교단장협에 대해 “한기총에서 인정하지 않은 불법 임의단체”라며 “회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창수 목사가 임원회의 지적으로 더 이상 이 단체명을 사용치 않기로 했음에도 또다시 문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윤 목사는 이 목사가 의혹을 제기한 가상화폐 업체 써미츠의 불법자금 5000만원과 관련해서는 한기총이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단 자신이 타 업체로부터 개인적으로 빌린 5000만원의 약속 어음이 써미츠로부터 받은 돈으로 와전됐다고 말했다. 퇴직금 유용 부분도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엄기호 대표회장 취임식에 사용된 3000만원에 대해서는 관례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윤 목사 소속 교단인 기침의 복귀 독려 공문과 관련해서는 발송이 됐었다며 기침은 지난 9월 총회에서 한기총 복귀를 결의했다고 주장했다.

윤 목사는 한기총 규탄 기자회견 때 배포된 문서에 이름이 명시된 김창수 목사를 겨냥해 “임원회에서 그에 대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은재 목사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및 불법침입으로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기총의 각종 의혹을 두고 이은재 목사 측과 한기총 간 맞고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 수사에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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