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8일(현지시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수백개의 가옥이 전소했으며, 마을 전체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은 파라다이스의 화재 현장. (출처: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8일(현지시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수백개의 가옥이 전소했으며, 마을 전체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은 파라다이스의 화재 현장. (출처: 뉴시스)

불길 완전 진압까지 3주 이상 소요

[천지일보=이솜 기자] 대형산불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11일(현지시간) 건조한 강풍이 다시 불기 시작해 산불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 A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8일 캠프파이어, 울시파이어, 힐파이어 등 대형 산불 3개가 발생해 나흘째인 이날까지 서울시 면적(605㎢)보다 넓은 80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를 불태웠다. 현재 인명 피해는 사망자 25명, 실종자 110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25% 정도 불길을 잡은 상태로, 강풍이 불고 있어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풍 속도는 시속 60㎞ 이상으로 측정됐지만, 예측 불허로 불어대는 샌타애나 돌풍은 최고 시속 110㎞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온건조한 바람을 말하는 샌타애나 강풍은 산불에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넣어 ‘악마의 바람’으로 불린다.

소방당국은 동시다발로 일어난 대형산불 3개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 3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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