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애보살좌상.(제공 : 문화재청)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화재청이 4대강 살리기 사업구간인 경북 의성군 낙동강변에서 고려시대 전기에 조각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보살좌상’ 1구가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마애보살좌상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하는 ‘낙동강 살리기 32공구 공사’구간 내 낙단보 통합관리센터 부지 조성을 하는 과정 중에 지하에서 출현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견된 마애불이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바 없는, 새로 확인된 문화재”라고 밝혔다.

마애보살좌상은 가로 550㎝에 세로 350㎝ 정도의 화강암 벽면에 새겨졌으며 보살상 규모는 높이 220㎝, 너비 157㎝, 얼굴길이 32㎝, 어깨너비 72㎝, 무릎너비 110㎝, 대좌 너비와 높이 157㎝ x 57㎝다.

바위에 새겨진 보살상은 머리에 삼산형(三山形) 보관을 쓰고 눈과 입술을 도드라지게 표현돼 있다. 또 연약하게 처리한 팔과 생략이 강한 착의(着衣) 형식, 그리고 평면적이면서도 도식적인 연화대좌 등에서 고려전기 지방화한 불상 양식의 일면을 보여준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빠른 시일 내에 관계 전문가를 모아 의견 수렴을 통해 보살좌상의 성격을 밝히겠다고 말하는 한편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존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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