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희 교수. (제공: 한양대학교)
한태희 교수. (제공: 한양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한태희(41) 한양대 유기나노공학과 교수팀은 2차원 나노입자를 활용해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빠르고 정확한 화학적신호 전달이 가능한 섬유(fiber)를 개발했다고, 한양대가 9일 밝혔다. 한 교수가 개발한 섬유는 나트륨·신경전달물질 등의 화학물질을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향후 인공지능(AI)과 같은 고차원의 정보처리 체계를 요구하는 전자기기 기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입자를 활용한 기존 구조체들은 내부 구조가 균일하지 않고 물질전달 통로가 가지런히 정렬되지 않아 이온과 같은 화학물질을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어려웠다.

한 교수팀은 용액에 분산된 2차원 나노입자를 한 방향으로 빠르게 흘려 나노입자의 방향성을 유도했다. 그와 동시에 이를 응집시켜 신호전달통로가 가지런히 정렬된 섬유를 개발, 기존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해당 섬유는 신호전달통로를 통해 다양한 화학적 신호를 전달할 수 있어, 단순한 전기신호(0과 1)만을 전달하는 구리선에 비해 효율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번 연구(논문명: Dynamic Assembly of Liquid Crystalline Graphene Oxide Gel Fibers for Ion Transport, 제1저자 박헌 연구원)는 한양대를 주축으로 미국 노스웨스턴대(지아싱 황(Huang) 교수)와 단국대(이원준 교수)가 함께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Science Advances’ 11월 2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시행하는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차세대 공학연구자 육성사업, 나노·소재 원천소재개발사업이 이번 연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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