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러 등에도 곧 통보할듯

(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이 저우융캉(周永康)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 결과를 14일 한국에 통보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소재 주중 한국대사관의 임성남 정무공사를 불러 저우 상무위원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 결과를 포함해 최근 북중 접촉 내용을 설명했다. 중국 측은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의 주변국에도 이런 내용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 상무위원은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 참석차 9∼11일 방북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치러진 인민군 열병식 참관, 김 위원장과의 공식 회담 등를 통해 북한의 새 지도부와 잇따라 접촉했다.

특히 저우 상무위원은 11일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방북을 초청하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새 지도부의 방중을 요청하는 후 주석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폐막 이틀만에 북한 노동당의 최태복 중앙위원회 비서는 중국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재추대와 김정은의 노동당 간부 등극 등의 대표자회 결과를 중국에 통보했으며 후 주석은 직접 최 비서를 접견하는 성의를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우리측에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와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전후로 최 비서의 방중과 저우 상무위원의 방북을 통한 양국간 접촉 결과를 포괄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특히 김정은을 필두로 한 북한의 새 지도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우리측에 비치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북관계 개선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아울러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방중을 통한 북중간 북핵 6자회담 협의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상은 지난 13일 베이징을 방문해 같은 날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우리측은 6자회담 재개는 북한의 진정성있는 행동변화가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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