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출처: 뉴시스)
남극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남극의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보호구역을 지정하려는 노력이 좌절됐다.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회(CCAMLR)의 회원인 24개국과 유럽연합(EU) 가운데 몇몇 국가가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호주 호바트에서 열린 CCAMLR이 2일(현지시간) 180만㎢ 규모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안에 대한 합의도출에 실패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 안은 남극대륙의 대서양 쪽에 있는 웨들해에서 펭귄, 물개, 고래, 이빨고기(남극해에 서식하는 희귀 고급 어종으로 ‘메로’라고 불림), 크릴새우 등의 생물 종을 보호하기 위해 어업을 금지하는 방안이다.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서는 CCAMLR의 회원인 24개국과 EU가 모두 합의해야 하는데 중국과 러시아, 노르웨이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CCAMLR은 성명에서 “새 해양보호구역 설정은 많은 논의가 필요한 주제”라며 내년 회의에서 다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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