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주차시스템이 탑재된 현대차 신형 아반떼.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자동주차·추돌방지·펑크 때우는 타이어… 최첨단안전장치 개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자동차는 그리스어 'autos'(스스로)와 라틴어 'movere'(움직이다)에서 유래됐다. 즉, '스스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교통수단으로서 인류와 함께 해 온 자동차는 이제 최첨단기술을 갖추고 인간의 삶의 한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신기한 자동차가 실생활로 다가 온 지금, 내가 찾던 자동차 신기술은 어디에 있을까?

혼자서 주차하는 자동차

초보 운전자들이나 여성 운전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주차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차량에도 적용됐다. 독일 BMW, 일본 도요타 등 일부 수입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자동주차 기술’이 국내 차량에도 장착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핸들을 돌리지 않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이용해 속도만 조절하면 차량이 알아서 평행주차를 해주는 기술이다. 주차버튼을 누르고 주차공간 옆으로 이동하면 차가 공간을 인지해 스스로 움직인다. 자동주차 시간은 약 20초 정도다.

하지만 주차공간을 미리 파악하고 자동주차 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시야 한계가 있는 복잡한 도심에서는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에 출시한 신형 아반떼에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을 국내 최초로 탑재했다.

▲ 못이 박혀 구멍이 날 경우 타이어 안쪽 노란색의 고무 콤파운드가 바로 구멍을 메워 복구시켜준다. (사진제공: 폭스바겐코리아)
펑크 난 타이어, 스스로 때운다?

운행 중 갑자기 타이어가 펑크 난 경험을 해 본 운전자라면 타이어 펑크가 얼마나 위험하고 또 고생스러운 일인지 알 것이다. 하지만 모빌리티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펑크 시에도 안심할 수 있다.

모빌리티 타이어(Mobility Tires)는 즉각적인 자가 복구 기능을 갖추고 있어, 주행 중 못이나 이물질 등으로 타이어 펑크가 날 경우에도 타이어 내부의 펑크 방지 물질이 즉각적으로 틈새를 메워 지속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5mm 이하의 이물질로 인한 펑크는 즉각 복구가 가능하며 펑크 이후에 후속 조치가 필요 없이 계속 주행이 가능하다. 타이어 펑크로 인한 사고 대부분이 얇고 뾰족한 물건에 찔려 발생되는 점을 고려하면, 모빌리티 타이어는 이러한 사고를 85%까지 줄여준다. 일반 타이어와 동일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타이어는 폭스바겐 CC 모델에 장착됐다.

차선이탈 시 경고음 울려

주행 중 차선이 이탈하면 경보음이 울리는 ‘차선이탈방지시스템(LKAS)’이 장착된 차량도 있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에쿠스에 적용된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부주의로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면 이를 감지, 차량 내부의 전자제어장치가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해 차선 안쪽으로 들어오게 하는 첨단 장치다.

이전까지 적용된 시스템은 전방에 있는 감지 카메라가 차선을 인식해 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음을 울리는 등으로 신호를 보내주는 것이었던 데 비해 이번 시스템은 차를 안전한 상태로 조종까지 해준다. 이 같은 기술은 해외 일부 자동차업체들이 개발해 적용한 적이 있으나, 국내 업체가 개발한 것은 처음이다.

추돌 감지 시 브레이크 작동

전면추돌방지시스템은 레이더 센서가 앞차와의 거리와 속도를 측정해 추돌사고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급제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후방 추돌의 위험까지 최소화한 안전장치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감속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시청각 신호를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엑셀 페달을 위로 올리고 부드럽게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량의 감속을 돕는다.

1차 경고와 감속 이후에도 차량이 추돌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긴급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량을 정지시킨다. 긴급 브레이크 작동 시에는 운전자의 안전벨트도 자동적으로 강하게 조여 준다.

▲ 닛산자동차가 개발한 전면 추돌 방지 시스템’은 60km/h의 고속 주행상황에 작동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료제공: 한국닛산)

사각지대 없는 사이드 미러

운전자가 차선변경 시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가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량이다. 사이드미러에 잡히지 않는 측·후방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에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이런 사각지대를 훤히 보여주는 새로운 사이드미러가 세계 최초로 한국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광학렌즈 전문기업 시리스케이는 안경 렌즈에 적용하는 ‘비구면 다초점’ 기술을 차량 사이드미러에 접목시켜, 후방 약 65도의 시야를 넓히는 새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국토부는 이 기술을 교통 신(新)기술 1호로 지정하고,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자금지원을 주선하기로 했다.

▲ 후면과 측면을 동시에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거울을 점진적으로 휘어지도록 설계된(비구면 기술) 사이드미러(오른쪽 아래). 기존의 사이드미러(오른쪽 위)에 비해 후면과 측면의 시야가 크게 늘어 사각지대가 해소됐다. (사진제공: 시리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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