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김혜숙 총장과 야요이 이자키 부총장의 접견 당시 모습.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천지일보 2018.11.2
지난 5월 김혜숙 총장과 야요이 이자키 부총장의 접견 당시 모습.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천지일보 2018.11.2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는 일본의 대표적 명문여대인 오차노미즈여자대학교와 함께 아시아 여성 리더십 모델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조성남 연구책임자의 지휘로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과 오차노미즈여대 글로벌리더십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연구의 목표는 아시아 여성 리더십 모델을 연구하고 리더십을 측정하는 지표를 개발하는 것이다. 두 기관의 협약이 최근 완료됨에 따라 2020년 3월까지 연구가 진행되며, 오차노미즈여대가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오차노미즈여대는 1875년 ‘도쿄 여자 사범학교’로 설립된 이후 14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여자대학이자 국립대학이다.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대에 일본 최초의 여성 고등교육기관으로 출발해 한 세기가 넘는 동안 학술, 연구, 교육, 산업,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졸업생을 다수 배출했다는 점에서 한국 최초 여성 고등교육기관인 이화여대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화여대와 오차노미즈여대는 지난 2000년 협정을 맺고 18년 동안 파트너십을 지속해왔다. 대학 차원의 학생 교환 협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규 학기와 국제하계대학 등을 통해 학생 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 차원에서도 이공계 여성 리더 발굴 및 아시아 여성 리더십 분야 등에서 다양한 교류를 지속해왔다.

올 들어 오차노미즈여대의 야요이 이자키 부총장과 고바야시 마코토 글로벌리더십센터장이 이화여대를 방문, 김혜숙 총장과 접견하고 아시아 여성 리더십 연구와 공동 협력 강화에 대해 공감하면서 양교의 공동 연구가 신속하게 추진되어 왔다. 두 대학은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여성 고등교육기관이라는 공통분모에 기반해 아시아 여성 리더십의 특성에 대한 연구와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해 본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두 대학 연구진은 우선 아시아 여성 리더십의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조사 연구를 진행하고 아시아 여성 리더십을 측정하는 지표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과거 남성 중심적 리더상에서 탈피하여 여성 리더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차세대 리더상에 관한 고찰을 바탕으로 아시아 여성의 리더십 특성에 대한 유의미한 여성리더십 지표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많은 아시아 여성들이 성평등 및 여성 리더십 부분에서 소외되었던 과거에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 아시아 여성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리더십 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대학은 이번 아시아 여성 리더십에 대한 공동 연구를 비롯하여 향후 교류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 1월 중 오차노미즈여대 초청으로 열리는 국제 심포지움 참석을 위해 김혜숙 총장이 이 대학을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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