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 있는 구글 본사의 직원들이 회사에 만연한 성추행과 고위직의 성적 부적절 행동에 회사가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며 1일 파업과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 있는 구글 본사의 직원들이 회사에 만연한 성추행과 고위직의 성적 부적절 행동에 회사가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며 1일 파업과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구글 직원 수천명이 구글 임원들의 직장내 성추행과 이를 비호한 회사 측의 대응에 항의하는 파업을 세계 곳곳에서 벌였다.

1일(현지시간) CNN, CNBC,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파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를 비롯해 런던, 싱가포르, 베를린, 취리히, 도쿄 등 전 세계 20여개 지사에서 진행됐다.

파업 참가자들은 오전 11시 10분 회사 로비나 정문 앞으로 나와 ‘모든 직장 구성원을 위해 평등하게 작동하지 않는 작업장 문화’에 대해 성토했다고 CNBC는 전했다. 마운틴뷰 본사에는 파업 참가자들이 기업의 모토인 ‘악해지지 말라’ ‘성폭행 문화를 끝내자’ ‘모두를 위한 평등’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파업 주최 측은 성추행·성차별 사건을 처리하면서 근로자들에게 ‘강요된 합의’를 요구하는 관행을 끊기 위해 이사회에 근로자 대표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글 근로자들은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의 성추행 사실을 구글이 은폐하고 거액의 퇴직 보상금까지 챙겨줬다는 뉴욕타임스(NYT)의 폭로 이후 이 같은 파업을 조직했다.

구글X의 리처드 드볼 이사는 취업 면접을 보러 온 여성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날 뒤에도 수년간 임원 자리를 지키다 NYT 보도 이후 사임했으며 세르게이 브린 공동창업자도 혼외 성관계 스캔들에 휘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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